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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납치 사건 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국제 인신매매와 사이버사기가 결합된 현대판 노예제입니다.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내 불법 사이버사기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수천 명의 외국인이 납치와 감금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수익 해외취업’ 광고를 믿고 입국한 청년층으로, 도착 즉시 여권을 압수당하고 범죄 조직의 통제 아래 놓이게 됩니다. 1. “고수익 해외취업”의 유혹 — 납치의 첫 단계 캄보디아 납치 사건 의 시작은 SNS와 텔레그램, 구직사이트에 올라오는 허위 채용 공고입니다. “월 400만 원 이상 보장”, “비자·숙소 무료 제공” 등의 문구로 피해자들을 유혹하며, 도착 직후 여권을 빼앗아 신분을 통제합니다. 피해자들은 곧바로 ‘사이버사기 단지(Scam Compound)’에 감금되어, 가짜 투자 사이트나 암호화폐 사기 등의 온라인 범죄를 강요당합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보고서 ) 캄보디아 사이버사기 조직에서 구조된 피해자들의 귀국 모습 (출처: 필리핀 이민국) 2. 사이버사기 산업의 본거지로 변한 캄보디아 유엔 인권사무소(OHCHR)는 2025년 보고서에서 “캄보디아 내 불법 사이버사기 산업 규모가 19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캄보디아 전체 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사기 조직들은 중국계 범죄 네트워크와 현지 세력의 결탁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피해자들은 온라인 투자사기·로맨스 스캠·가짜 환전 사이트 운영 등 불법 행위에 강제로 동원됩니다. ( Wikipedia: Scam Centers in Cambodia ) 이들은 하루 12~15시간 동안 일하며,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폭행, 전기 고문, 구타 등의 가혹행위를 당합니다. 일부 피해자는 인신매매 형태로 다른 국가로 재판매되며, 심지어 장기적출이나 성착취의 위험에도 노출됩니다. 3. 부패한 행정과 법의 사각지대 캄보디아 납치 사건 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부패한 정부 구...